[헬스조선 주목! 새 병원] 문동언 마취통증의학과의원
본문
국내 통증 치료의 권위자로 꼽히는 대학병원 교수가 정년도 되기 전에 교수직을 버리고 개인 병원을 열었다. 서울 서초구에 있는 문동언마취통증의학과의원의 문동언 원장이다. 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에서 25년간 환자를 치료했던 문 원장은 대다수 척추병원에서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으로 내세우는 경막외 내시경 시술(튀어나온 척추 디스크를 레이저로 정밀하게 잘라내는 시술)을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
- ▲ 문동언마취통증의학과의원 문동언 원장이 척추관협착증이 생긴 환자의 상태를 엑스레이로 직접 보면서 경막외 신경성혈술을 하고 있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문 원장이 대학병원을 나와 개원을 한 이유는 통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를 한 명이라도 더 치료해주기 위해서다. 그는 서울성모병원 재직 시절 환자가 많은 의사 중 한 명이었다. 그에게 진료를 받기 위해 6개월~1년을 기다리는 게 기본이었다. 문 원장은 "나를 원하는 환자가 많은데, 진료 시간이 한정돼 있어 끝까지 환자를 챙겨주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문동언마취통증의학과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진단·시술·재활의 통합관리다. 마취통증의학과지만 성공적인 재활을 위해 도수치료실(손으로 관절, 근육을 눌러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 운동치료실을 운영하고 있다. 시술이 성공적이라고 해도 집에 돌아간 뒤 자세 교정, 운동 같은 사후관리를 제대로 못해 통증이 재발하거나 증세가 나빠져 다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문 원장은 "통증치료에 재활의 개념을 추가하면 증상 개선에 훨씬 도움이 되는데, 이런 시스템은 환자가 밀려드는 대학병원에서는 실행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의료장비와 시설은 대학병원 수준에 버금간다. 통증 부위를 정확히 찾아내고 시술 시 정상조직 손상을 최소화 하는 정밀초음파기기, 깊은 부위의 통증도 치료할 수 있는 '4채널 고주파열응고기', 방사선 노출을 최소로 줄인 첨단 엑스레이, 1초에 50만회 이상의 전류를 통과시켜 열을 이용해 통증을 없애는 '심부고열 염증치료기' 등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
문동언 원장은 "의사결정이 느릴 수 밖에 없는 대학병원에 비해 최신 치료법이나 신약을 빨리 적용하는 등 개인 병원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원문=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4/10/07/2014100702997.html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