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17 조선일보] '욱신욱신' 등 통증, 목 디스크 탓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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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80%가 경험하는 '등 통증'
등 통증은 성인의 60~80%가 한 번쯤 경험할 정도로 흔하다. 대개 경직된 자세에서 장시간 반복적인 작업을 하는 사람에게 잘 발생한다. 육아와 가사 노동을 하는 주부나 한 자리에 앉아 일을 하는 사무직 종사자가 등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등 통증은 통증의 발생 부위에 따라 의심 질병이 다른데, 등 통증이 날개뼈 안쪽(척추에 가까운 쪽)에 있으면 근육이 일시적으로 뭉쳐 생긴 근막통증을 의심할 수 있다. 문동언마취통증의학과 문동언 원장은 "이때는 근육이완제·소염제 등 약물 치료를 하면서 물리치료를 병행하면 점차 호전된다"고 말했다.
- ▲ 성인의 80%가 경험하는 등 통증은 목 디스크의 신호일 수 있다. 문동언마취통증의학과 문동언 원장이 등 통증 환자를 진료하는 모습.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날개뼈 바깥 쪽이 아프다면 어깨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어깨를 움직이거나 팔을 올릴 때 통증이 더 심해진다. 어깨 질환이 있을 때는 초음파 영상을 보면서 손상된 어깨 신경에 국소마취제 주사를 놓는 치료를 한다.
이런 치료를 받아도 등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목 디스크를 의심해야 한다. 문동언 원장은 "목 디스크가 있으면 등에 통증이 나타나고, 목을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며 "통증이 어깨나 팔로 뻗치거나 저려오는 특징도 있다"고 말했다.
◇디스크 탈출됐다면 고주파술 필요
목 디스크 통증은 디스크 안에서 흘러나온 물질이 신경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디스크가 튀어 나와 신경이 눌렸을 때 생긴다. 신경 염증을 줄여주는 치료로는 신경차단술과 신경성형술이 대표적이다. 신경차단술은 척수신경이 통과하는 경막외강에 국소마취제와 스테로이드 주사를 놓아 신경 부종을 가라앉히는 방법이다. 간단한 방법이지만 디스크가 탈출된 경우에는 효과가 없다. 신경성형술은 신경부종이 있는 부위에 직접 가는 관을 삽입, 약제를 주입하므로 신경차단술에 비해 치료 효과가 더 좋다. 유착된 신경을 제거하는 효과도 있다.
디스크 고주파술은 튀어 나온 디스크의 크기를 줄이는 치료다. 튀어나온 디스크에 2㎜ 두께의 가느다란 관을 직접 삽입, 관 끝에 고주파 열에너지를 내보내 디스크 크기를 줄인다.
이들 시술을 잘못 해서 약제가 혈관이나 척수액 내로 들어가면 저혈압, 신경 손상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시술 의사의 경험이 수술 성공 여부를 좌우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문동언 원장은 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대한통증의학회 회장 출신으로, 지금까지 목 부위의 신경성형술만 3000건 이상 했다. 이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시술 건수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원문보기)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3/16/201503160195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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