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29 데일리그리드] 성형수술 뒤에도 ‘삼차신경통’이? 참지 말고 조기치료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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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그리드] 성형수술 뒤에도 ‘삼차신경통’이? 참지 말고 조기치료 받아야
50대 이후 잘 생기지만 젊은이들도 다양한 원인으로 호발
▲ 삼차신경 고주파열응고술 사진
주로 중년층 이후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진 ‘삼차신경통’(Trigeminal Neuralgia)이지만, 젊은이들도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차신경통은 얼굴과 머리에서 오는 통각과 온도감각을 뇌에 전달하는 삼차신경에 이상이 생겨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인구 10만 명당 4.3명꼴로 발생하며, 50대 이후의 여성에서 더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입 주위나 잇몸 근처, 그리고 눈 주위에 나타나며, 세수, 면도를 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 혹은 바람이 얼굴에 스쳐도 통증이 발생한다. 칼로 베이거나 불로 지지는 것 같은, 혹은 전기에 감전 된 것 같은 극심한 통증이 수초에서 수분간 지속된다. 통증의 강도는 매우 심하고 일상적인 활동에서 통증이 유발되기 때문에 삶의 질이 떨어지고 식사를 하기 시작할 때 통증 발작이 오므로 식사를 못하게 되는 등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 유지가 어렵게 된다.
삼차신경통의 통증은 환자에 따라 수주에서 수년간의 통증이 없는 무통기를 가질 수 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통증의 강도나 빈도가 심해지며 통증이 발생하는 부위가 넓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삼차신경통은 다양한 원인에 생기므로 나이가 젊다고 해서 통증이 생겼을 때 그냥 넘기면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삼차신경통은 삼차신경이 뇌에서 혈관으로 압박되면서 신경의 변성이 일어나서 발생하는 경우가 90% 이며 나머지는 다발성경화증과 같이 신경의 변성을 가지고 오는 질환에서 발생하거나 특별한 원인없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5-8% 환자에서는 삼차신경 기시부에서 뇌종양이나 뇌혈관기형 등에 의한 신경의 압박이 있는 경우에도 발생하기 때문에 삼차신경통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뇌 MRI 검사는 필요하다.
문동언 마취통증의학과 문동언 원장은 “성형수술 후나 치과의 임플란트 시술이나 신경치료 후 아니면 얼굴의 외상으로 삼차신경이 손상되었을 때도 나타나는데 이때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삼차신경통과는 달리 삼차신경의 ‘신경병증통증’으로 진단을 내린다” 고하였다.
문 원장은 “이런 삼차신경의 손상에 의한 삼차신경 신경병증통증은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한데, 수술 후 생기는 흔한 합병증 중의 하나로 흔히 생각하여 합당한 통증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여 결국 구심성 통증 신호에 의하여 근위부의 신경세포까지 손상받아 통증 치료가 매우 어려운 난치성 통증질환으로 발전한다” 고 하였으며, “조기에 통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의 치료를 받으면 완치도 가능하다”고 강조하였다.
초기엔 약물 요법 … 심해지면 ‘고주파열 응고술’ 등 시도
삼차신경통은 특별한 검사법이 없고, 의사가 환자를 진찰하면서 확인하게 된다. 처음에는 신경발작을 줄이기 위하여 항경련제를 사용하며 보통 70-90%의 환자는 효과를 보이며, 50%의 환자는 6개월 내, 25%는 1년 내 완화(remission)가 되나 심할수록 치료가 잘 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약물치료로 통증이 조절되지 않거나 약물 부작용이 생기면 신경차단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수술적 치료방법은 다양하다. 과거에는 머리를 연 뒤 시행하는 미세혈관 감압술이 많이 시도됐다. 최근에는 개두술·전신마취 등에 따르는 위험 및 삼차신경 기능장애 등 부작용 위험으로 인해 더 이상 치료방법이 없는 상황에 처하지 않는 한 가능하면 선택하지 않는다.
초음파나 영상투시를 이용하여 침범 신경을 찾아 국소마취제로 신경을 차단하는 신경차단요법도 있다. 신경차단요법 뒤 삼차신경통이 재발하면 고주파를 이용한 열응고술을 시행하기도 하는데, 신경염 등의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있으므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고주파 열응고술은 입 옆으로 바늘을 삽입해 삼차 신경 내로 전극을 위치시킨 후, 고주파를 이용하여 삼차신경을 응고시키는 방법으로 알코올을 이용할 때 발생하는 알코올성 신경염 등의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 국소마취 후 시행되며 시술시간도 짧을 뿐 아니라 시술 후 감각소실이 적은 편이며 시술 당일 퇴원도 가능하다.
문동언 원장은 “삼차신경통의 문제는 초기에 치통으로 오인해 치과 치료만 받거나, 자가진단을 통해 진통제만 먹으면서 버티다가 뒤늦게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가 많다는 점”이라며 “어떤 원인이건 안면부에 통증이 나타난다면 이런 통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환자 개개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은영 기자: communitym@dailygrid.net
기사원문보기: http://www.dailygrid.net/news/articleView.html?idxno=36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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