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지치고 바쁜 연말 중·장년층 ‘대상포진’ 주의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대상포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대상포진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수가 2008년 41만7273명에서 2012년 57만3362명으로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수두에 걸린 사람의 25%에서 대상포진에 걸릴 수 있으며 정상인 5명 중 1명은 일생 중 한 번은 감염될 만큼 유병률이 매우 높다. 특히 면역력이 저하된 어르신에서 주로 걸리는 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중·장년층에서 급증하고 있다.

문동언 마취통증의학과의원의 문동언 원장은 “중·장년층에서 환자수가 급증하는 이유는 추운 겨울에 무리한 일로 피로가 쌓이거나 극심한 스트레스 그리고 잦은 술자리 등으로 면역력이 감소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가장 먼저 보이는 증상은 피부발진과 통증을 포함한 가벼운 감기증상인데, 이때 흔히 한쪽 피부에 띠모양의 통증·가려움증·저린감·이상감각이 나타나고 피로감·두통·전신쇠약 및 미열을 동반한다. 이 단계를 지나면 붉은 발진이 가슴이나 등에 띠 모양(대상포진)으로 나타나며, 이 띠를 따라 통증이 나타난다. 이어 12∼24시간이 지나면 물집이 생기고, 3일째가 되면 고름이 차며, 7∼10일이 경과하면 딱지가 형성된다.

통증은 대부분 발진이 없어지면 감소하지만 조기치료가 되지 않은 경우에는 피부발진이 다 나은데도 통증이 남아있는 ‘대상포진후신경통’으로 발전해 평생 고통을 겪는다. 특히 60대의 47%, 70대의 73%에서는 대상포진후신경통으로 이행한다. 대상포진은 수두와 차이점은 한쪽으로만 침범하고 5%의 환자에서는 재발을 한다.

대상포진의 가장 흔한 합병증은 ‘대상포진후신경통’ 인데 이 신경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기 통증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물론 통증 자체도 신경 손상을 직접 일으키므로 항바이러스제나 진통제 투여 외에 신경차단치료도 적극적으로 시행하여 신경통으로의 이행을 막아야한다.

대상포진후신경통 외 다른 합병증으로는 대상포진 증상이 눈에 나타나면 실명, 안면신경에 오면 안면신경마비, 골반에 오면 방광 기능이상 그리고 근육에 침범하면 복부팽만과 근력감소 등을 초래할 수 있으며 드물게 신경계와 내장에 침범하면 척수염, 뇌수막염 증 위험한 합병증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대상포진의 증상으로는 많이 지치고 극도로 피로한 사람에게서 피부발진 1주전부터 통증을 동반한 유사 감기증상이 있으며, 몸통이나 안면의 한쪽에만 띠 모양의 발진과 작은 물집이 나타나고 쿡쿡 찌르는 통증이 생긴다. 피부발진 부위에 옷깃만 스쳐도 찌르며 타는 듯한 통증을 느끼면 대상포진을 의심하고 빨리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간혹 피부발진이 없이 나타난 대상포진이 있을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문원장은 “대상포진을 예방하려면 평소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피곤해 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특히 50대가 되면 대상포진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뷰티한국 헬스팀 beauty@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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