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15 조선일보] 젊은 목디스크 환자 급증… 원인은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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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앞으로 쭉 빼는 자세, 등·허리 통증도 유발 가능성… 환자 6.5%만 수술 필요
- 대부분의 목디스크는 디스크와 유착된 신경을 분리시키는 신경성형술로 호전된다. 문동언마취통증의학과의원 문동언 원장이 목디스크 환자에게 신경성형술을 시행하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척추 사이에는 관절 충격을 완화해주는 디스크(추간판)가 있다. 잘못된 자세나 노화 등으로 디스크가 손상되면서 디스크 내부의 수핵이 빠져나오는 질환을 흔히 디스크라고 부른다. 수핵이 빠져나오면 근처의 신경을 누르거나, 신경 주변에 염증을 만들어 찌릿찌릿한 통증이 생긴다. 목 쪽의 척추인 경추(頸椎) 사이에 생기는 디스크를 목디스크라고 한다.
문동언 마취통증의학과의원 문동언 원장은 "과거 목디스크는 노화 자체가 원인으로 환자들의 나이가 비교적 많았지만, 최근에는 젊은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잘못된 자세가 주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목디스크를 부르는 대표적인 잘못된 자세에는 거북목증후군이 있다. 거북목증후군은 거북이처럼 머리가 어깨보다 앞으로 나와 있는 상태를 말한다.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해 고개를 숙이고 있거나, 모니터 등을 보기 위해 머리를 앞으로 빼고 앉는 자세를 지속적으로 할 때 생긴다. 이 자세는 목에 가해지는 하중을 크게 만들어 목뼈와 주변 근육을 긴장시키고, 목디스크를 유발한다. 목을 아픈 쪽으로 젖힐 때나 기침할 때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또한 등 쪽 신경을 누르면 등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환자 6.5%만 수술 필요… 신경성형술 먼저
증상이 심할 경우 목의 피부를 절개하고 디스크를 제거하거나, 인공 디스크를 삽입하는 수술 치료를 시행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목디스크는 신경성형술 등의 시술로 호전된다. 신경성형술은 지름 1㎜의 관을 삽입해 디스크와 유착된 신경을 분리해내는 시술이다.
문동언 원장은 "디스크가 튀어나와 생기는 질환인 목디스크·척추관협착증으로 수술을 권유받은 환자 46명을 대상으로 신경성형술을 시행한 뒤 1년간 추적관찰을 해 본 결과, 3명을 제외한 나머지 환자들은 신경성형술로 통증이 호전돼 수술을 하지 않아도 괜찮았다"고 말했다. 수술의 경우 절개하는 부위가 시술에 비해 커 환자들에게 부담이 되므로, 수술 전 신경성형술을 시도하는 게 우선이라는 것이다. 튀어나온 디스크 부위가 크다면 신경성형술 대신 고주파수핵감압술을 시도할 만 하다. 이 방법은 지름 1㎜의 관을 튀어나온 디스크 내에 직접 삽입하고, 관 끝으로 고주파 열에너지를 내보내 디스크를 기화시켜 크기를 줄이는 시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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