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0.11.24] 척추관협착증, 추간공성형술로 근본 원인 잡는다
작성자 문동언통증의학과
작성일 20-12-2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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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협착증은 척추신경이 지나는 추간공과 척수가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다리 저림과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나이가 들면 척추에서 뾰족한 돌기가 자라고 황색인대가 두꺼워진다.
이 때문에 디스크가 밀려나오면서 척추 관절이 두꺼워진다. 척수가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과 척추 신경이 있는 추간공(推間孔)도 좁아진다.
신경이 눌려 염증이 생기고, 다리 저림과 통증이 시작되는 ‘척추관협착증’이다.
척추관협착증 초기에는 허리 부분에서 약한 통증만 느낄 뿐 걷는 데는 지장이 없다. 점차 증상이 심해지면 다리 통증을 비롯해 저림, 힘 빠짐 등이 나타난다. 특히 허리 통증은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 발바닥까지 퍼진다.
문동언통증의학과의원 의료진이 관상동맥질환으로 척추수술이 힘든 70대 척추관협착증 환자에게 추간공성형술 시술을 하고 있다. 특수 개발된 키트로 진행된 시술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문동언통증의학과의원 제공
◇노화로 좁아진 척추관, 다리 통증 일으켜
척추관협착증의 치료는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부터 시작된다. 유산소운동을 통해 몸속 산소 공급을 원활히 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해 증상을 완화해야 한다. 걷기가 어려우면, 자전거 타기처럼 허리를 약간 굽혀서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며 근력을 강화하는 게 좋다.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도 병행하면 도움된다.
통증이 심하고 보행에 장애가 있다면 신경주사치료를 고려할 만하다. 신경뿌리가 서로 엉겨 붙었다면, 꼬리뼈에 카테터(관)를 넣어 엉긴 부위를 뜯어내는 신경성형술이나 풍선신경성형술을 시행한다. 신경뿌리 염증만 치료하는 신경주사치료와 달리, 카테터의 탄력과 풍선을 이용해 유착을 직접 벗겨 낸 후 신경뿌리의 염증을 치료하므로 효과적이다.
하지만 신경 유착이 심하고, 황색인대가 두꺼워져 척추관이 좁아지거나 추간공이 막혔다면 이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신경성형술과 풍선신경성형술 카테터로는 좁아진 척추관이나 추간공을 확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 일반적으로 척추관을 넓히기 위해 뼈를 잘라내고 이른바 나사못을 박는 수술을 시행한다. 전신마취가 필요한 큰 수술이다. 당뇨나 심장병 등을 앓는 노인들이 수술
에 대한 부담감에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추간공성형술'로 협착증 근본 원인 잡는다
협착증 환자를 수술 없이 치료하기 위해 문동언통증의학과의원의 문동언 원장은 ‘추간공성형술 키트(FORAMOON)’를 개발했다. 추간공성형술은 특수 기구를 옆구리 쪽 추간공에 삽입해 두꺼워진 황색인대와 추간공 인대를 제거하고 서로 엉겨버린 신경뿌리를 뜯어내는 비(非)수술 치료법이다.
관절 주위 뼈 돌기도 갉아내면서 신경이 지나는 통로를 넓혀 협착증의 근본 원인을 치료한다. 척수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넓어지면 교감신경 기능이 회복된다. 신경뿌리에 공급되는 혈액량도 증가해 산소와 영양 공급이 원활해지고, 다리 통증과 저림 등이 완화된다. 허리도 꼿꼿이 펴고 걸을 수 있다. 신경 유착을 제거하고 신경 염증을 치료하면 척수 신경의 운동성이 정상 범위로 돌아온다.
단순히 추간공 크기만 키우는 추간공확장술보다 효과적이다.
시술에 사용하는 기구는 끝이 10도 정도 휜 형태다. 추간공 뒤쪽으로 삽입하므로 앞쪽으로 지나가는 척수신경의 손상을 일으키지 않고 황색인대와 추간공 인대만을 골라 절제할 수 있다. 기구 지름은 2.6㎜로 매우 가늘어 피부 절개가 필요 없다. 출혈이나 통증이 적어 시술 다음 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한 번 시술할 때 최대 6개 추간공까지 치료할 수 있다.
추간공성형술은 척추관이 심하게 막혀 신경성형술·풍선신경성형술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환자, 황색인대가 두꺼워 신경통로가 좁아진 환자, 척추수술 후에도 통증이 계속되는 환자 등을 대상으로 시행할 수 있다. 전신마취를 하지 않아 고령이나 지병으로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도 받을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 환자 110명에게 추간공성형술을 시행하고 6개월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전체 환자의 78.2%가 “치료 결과에 매우 만족하거나 만족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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