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19.07.23] 나이 든 척추관협착증 환자도 '추간공성형술'로 허리 펴고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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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받은 '추간공성형술 키트' 옆구리에 2.6㎜ 특수 바늘 넣어
두꺼워진 황색인대만 골라 절제… 시술 중 출혈·통증도 거의 없어
황색인대가 두꺼워져 척추관이 좁아졌거나 신경뿌리가 나오는 통로인 추간공이 막혔다면 이 같은 치료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카테터를 좁아진 추간공이나 척추관으로 넣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럴 땐 척추관을 넓히기 위해 뼈를 자르고 나사못을 박는 수술을 시행한다. 하지만 당뇨·심장병 등 질환을 앓는 고령자는 전신마취가 필요한 큰 수술이 두려워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협착증 환자들을 수술 없이 치료하기 위해 문동언통증의학과의원의 문동언 원장은 최근 '추간공성형술 키트'(FORAMOON)를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
◇옆구리로 특수 기구 삽입, 협착증 근본 원인 치료
척추에서 주로 문제 되는 부위는 '황색인대'다. 척추의 뒷부분 뼈인 후궁 사이에서 허리의 과도한 움직임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황색인대가 퇴행성 변화로 두꺼워지면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져 척추관협착증으로 이어진다. 협착증 환자가 오래 걸으면 경막외강 내에 존재하는 혈관이 좁아져 일시적으로 막힘(울혈)이 발생한다. 이 경우 척수 신경에 산소 공급이 되지 않고 염증이 일어나 통증과 다리 저림을 유발한다.
'추간공성형술'은 특수 기구(바늘)를 옆구리 쪽 추간공에 삽입하는 비(非)수술 치료법이다. 두꺼워진 황색인대와 추간공 인대를 제거하고 신경의 유착을 뜯어낸다. 동시에 관절 주위의 뼈 돌기 일부를 갉아내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를 넓혀 협착증의 근본 원인을 치료한다. 척수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넓어지면 교감신경은 정상으로 회복된다. 신경뿌리에 혈액 공급도 증가해 산소와 영양 공급이 원활해진다. 신경뿌리 염증이 감소하고 다리가 저리거나 시린 증상이 개선되며, 허리도 펴고 걸을 수 있게 된다.
◇치료 성공률 72%로 높아
원문보기: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22/201907220171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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