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2012.9.12] 출산 강도와 유사한 허리통증, 수술 후에도 재발해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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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증학회는 1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2011년 7월부터 1년 간 서울성모병원, 서울대병원, 전남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강릉아산병원을 찾은 통증 환자 2만5422명의 임상데이터를 통증 부위별로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경계보다는 근골격계 통증환자 비중이 높았으며 그 중에서도 허리 통증 환자는 1만1580명, 요하지통 환자가 7727명으로 나타나 허리와 다리의 통증 환자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노화로 인해 서서히 발생하는 통증 외에도 청장년층의 사회활동과 여가활동으로 인해 젊은 통증 환자가 늘고 있다. 심한 통증이 제대로 치료되지 않으면 불면증이나 우울증, 신경계 이상과 같은 2차 질환으로 발전될 수 있어 마취통증의학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통증클리닉을 찾은 허리통증 환자 6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수술 후에도 통증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척추수술 경험이 있는 환자는 141명이었으며 척추수술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돼 통증클리닉을 찾은 환자는 30명이었다.
1년 이내 통증이 재발한 환자도 46명을 차지해 척추수술 이후의 통증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증학회는 일반적으로 척추수술은 허리통증 환자 중에서도 팔다리의 마비증세가 있거나 성기능장애, 배뇨장애, 2~3개월의 비수술 치료 후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허리통증을 없애기 위한 수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통증 완화를 위해서는 엎드리거나 옆으로 누워 경막외강에 주사를 하는 방법과 영상투시 하에 병변 부위 신경을 직접 찾아 주사하는 방법, 국소마취제나 스테로이드를 주입해 신경의 염증과 흥분을 직접 줄이는 방법 등이 있다.
문동언 통증학회 회장(서울성모병원)은 “통증으로 인한 우울감이나 불안감 등 부정적 심리경험 비중이 높은 신경계 통증과는 달리 허리통증은 움직임의 불편함으로 당장의 일상생활에 제약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청장년층의 경우 통증이 만성화되면 심리적 증상이 노년층보다 심각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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