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2014.3.27] [문동언 원장의 통증 이야기] 통증질환 중 가장 흔한, 국민통증 ‘허리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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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에 걸려 기침을 심하게 하였는데 그 후 엉덩이 통증 외 다리로 심하게 뻗치는 통증으로 허리를 펴고 걸을 수가 없다”며 55세 여성이 보호자 부축 하에 병원을 방문했다. 이 여성은 10년 전 허리를 삐끗한 후부터 요통과 다리로 뻗치는 통증이 있었으며 근육통으로 생각하고 민간요법에만 의존하고 전문치료 없이 참고 지내다가 금번 걷기 힘든 통증으로 병원을 방문했다고 했다.
허리통증은 원인이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자극하는 디스크 탈출증 외 척추관협착증, 엉덩관절, 근육, 힘줄 등 매우 다양한데, 본 증례는 10년 전 삐끗해 생긴 디스크 탈출증이 관리가 잘못되어 생긴 척추관 협착증으로 발전한 주위에서 흔히 보는 사례이다.
우선 디스크 탈출증과 척추관협착증을 감별하는 것이 중요한데, 우리가 흔히 ‘디스크’ 라고 알고 있는 디스크 탈출증의 특징은 아침에 자고 일어나 세수를 하려고 구부릴 때 다리로 뻗치는 통증이 생기며, 오래 앉아있다 일어날 때 허리를 바로 펴기가 힘들며, 기침을 하면 통증이 허리나 다리로 뻗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노인에서 흔히 보는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오래 걸으면 다리가 당기고 저리는 데 좀 구부리거나 앉아있으면 증상이 완화된다. 또한, 자전거를 타거나 쇼핑 카트를 밀고가면 오랫동안 걸을 수 있다.
요통과 하지로 뻗치는 통증의 치료는 걷기운동이나 약물치료, 물리치료 그리고 수술 등 매우 다양하나 최근에는 신경차단치료, 신경성형술, 꼬리뼈 내시경레이저술, 디스크 고주파술 등 다양한 비수술적인 방법이 개발돼 있으므로 90%이상은 수술을 받지 않고 낫는다. 심한 요통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수술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내원하는 것 자체를 꺼려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척추 수술은 허리 통증 환자 중에서도 팔다리의 마비증세가 있거나 성기능 장애, 배뇨장애 또는 3개월 이상의 비수술 치료 후에도 통증치료가 되지 않을 때에만 권장 하므로, 요통이 있다고 해서 수술을 겁낼 필요는 없다.
특히 디스크, 신경뿌리 압박, 척추관 협착증 등에는 ‘신경차단술’이 널리 활용되고 있는데, 신경차단술이란 가는 바늘을 이용해 염증이나 부종이 있는 신경 주위에 약물을 주입해 신경의 염증을 줄이고 신경의 흥분을 정상화 시켜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이다. 디스크 탈출증의 수술 전 단계 치료법으로도 활용된다.
유착이나 염증이 심한 경우는 꼬리뼈로 가는 관을 삽입하여 염증과 유착을 직접 제거하는 방법, 그리고 초소형 내시경카메라를 넣어 탈출된 디스크를 절제하는 방법도 현재 개발돼있다. 이들 비수술적 치료법만으로 많은 수의 환자는 수술을 피할 수가 있으며 수술치료와 달리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요통은 평소 허리근육을 단련하면 예방할 수 있는데, 급성기의 요통 환자라면 무리한 운동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만약 디스크에 의한 통증 환자가 윗몸 일으키기를 한다거나 철봉 등을 한다면 디스크에 압력이 증가하므로 디스크 탈출이 더욱 진행할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 통증의 원인에 맞는 운동을 해야 한다. 허리가 아프다고 오랫동안 허리 보조기를 착용하는 것도 금물이다. 허리 근육 위축과 약화를 초래해 요통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 허리가 아프다고 누워만 있는 것은 좋지 않다. 급성기 요통 일지라도 가볍게 걷는 정도의 운동이 요통 치료에 도움이 된다.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cul&arcid=0008176573&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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