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2016.06.18]거북목·일자목·목디스크까지.. 스마트폰 사용으로 골병드는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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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오랜 시간 컴퓨터 사용, 체형에 맞지 않는 베개 사용(지나치게 높은 베개나 낮은 베개), 엎드려 자는 자세 등이다.
이로 인해 어깨 결림과 두통이 지속되고 어깨나 팔저림 등의 감각이상을 동반해 지속적으로 증상이 재발하면 목디스크나 근막통증증후군으로 발전한다. 무엇보다 거북목증후군이나 일자목 모두 장기간 방치하면 만성통증이 될 수 있다.
거북목을 예방하는 관리법은 목 뒤와 어깨에 힘을 뺀 뒤, 호흡을 고르면서 좌우와 아래로 돌리는데, 이 때 원을 그리듯 돌리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고개를 과도하게 숙이면 경추에 12~18kg 이상의 하중이 가해져 무리를 주기 때문에 가급적 오랫동안 고개를 숙이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모니터나 스마트폰 화면을 항상 시선보다 조금 위로 향하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잠자리에서 베개 높이는 6~8cm 정도의 높이가 적당하다.
목통증이 심할 때는 작업환경에 변화를 주어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모니터의 높이, 의자의 높이, 책상의 높이를 조절해 모니터와 자신의 눈높이를 맞추고 글자의 크기를 키우는 것 등이 목통증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장시간동안 한 자세를 유지하면 근육이 경직되므로 적어도 2시간에 한 번씩은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 주어야 한다.
문동언통증의학과 문동언 원장은 “스마트폰을 볼 때 오랫동안 고개를 푹 숙인 채로 있기 때문에 목뼈가 ‘일자’ 형태가 되거나 고개가 앞으로 빠지는 ‘거북목’이 되기 쉽다”며 “거북목증후군이나 일자목 모두 경추뼈의 변형을 일으켜 만성통증이 될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목디스크는 주로 날개뼈 사이에 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날개 뼈 사이 등에 통증이 있으면 대부분의 환자는 근육이 뭉쳐 생긴 근막통으로 자가진단을 하거나 잘못된 진단을 받아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근막통증에 비해 통증이 매우 심하고 팔까지 저리거나 뻗치는 통증이 동반된다면 이 역시 목디스크일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목디스크가 심해져 척수를 심하게 누를 경우 전신마비까지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목디스크를 치료하는 방법은 척수가 심하게 눌려 마비가 온 경우를 제외하곤 비수술적 치료로 통증 및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경막외 신경주사는 영상장치를 이용하여 문제가 되는 신경주위에 국소마취제와 스테로이드를 주입하여 신경의 산소 공급을 돕고 화학적 염증 매개물질을 억제하여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신경주사치료에 별다른 차도가 없다면 특수바늘을 통해 지름 2mm의 라츠 카테터를 넣어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에 접근시켜 고농도 식염수와 약물을 2회 주입하여 염증을 제거하고 유착을 박리하는 치료를 해야 한다.
이에 대해 문동언 원장은 “신경차단주사치료를 시행해도 효과가 없었던 169명의 경추디스크 환자에서 신경성형을 시행하고 1년간 조사한 결과,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드러났다”며 “신경차단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없었다면 신경성형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기태 기자 (pk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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