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2015.11.23] 디스크의 심한 통증을 줄이는 추간공 내시경레이저술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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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허리디스크나 추간판 탈출증 등의 환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통증 치료는 ‘추간공 내시경레이저술(TELA)’이다. 추간공 내시경레이저술은 특수카메라가 달린 3.4mm의 내시경일체형 경막외카테터를 꼬리뼈 대신 옆구리를 통해 병변 부위에 삽입한 후, 레이저로 염증을 제거하며 환부를 치료하는 시술이다.
이 시술이 이뤄지기 전에는 ‘꼬리뼈 내시경레이저술’이 성행했는데, 이 시술은 꼬리뼈 구멍을 통해 특수 카테터를 병변까지 삽입하여 레이저로 디스크를 절제하고 유착을 끊어내어, 신경의 움직임과 영양공급을 원활하게 했다. 그러나 이 시술은 디스크가 너무 크거나 옆쪽으로 튀어나오면, 카테터의 진입이 어려워 시술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문동언통증의학과 문동언 원장은 “추간공 내시경레이저술을 실시한 결과 디스크 내장증, 추간판 탈출증, 척추관협착증 환자에서 효과적인 예후가 나타났다”며 “환자들의 통증 점수도 평균 7.6점에서 2.5점으로 감소됐으며 80%의 환자들이 만족 이상의 결과를 나타내 시술 후 예후가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간공 내시경레이저술은 시술 중 통증이 적기 때문에 국소마취만으로도 시술이 가능하며 고령, 만성질환의 환자들도 부담없이 받을 수 있는 시술이다. 또한 시야확보가 잘 되므로 옆으로 튀어나온 디스크나 디스크 탈출이 비교적 큰 경우도 치료가 가능하며, 특수 제작된 내시경용 겸자(Forcep)를 이용하여 터진 디스크 부위나 아래로 흘러내린 디스크들도 치료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이 시술은 카테터의 내경이 가늘어서 시술 후에도 통증이 거의 없어 기존의 내시경 시술보다 시술 후 불편함을 훨씬 덜어줄 수 있다.
이와 관련 문동언 원장은 “기존의 내시경술과 달리 하방으로 향한 레이저빔도 사용할 수 있어, 신경이나 정상 조직의 손상을 방지하고 환부의 디스크만을 골라서 태울 수 있으므로, 여러 가지 시술이나 수술치료에도 통증이 개선되지 않는 환자들의 통증을 크게 줄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유착이 심한 환자들은 시술이 불가능하므로 시술 전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과 영상진단을 통한 정밀검진이 필요하다. 또한 아직 국내에 도입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새로운 시술법이기에 시술에 대한 이해와 인체의 해부학적 구조에 대한 이해가 풍부한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아야 더욱 안전하게 시술을 받을 수 있다.
한편 문동언 원장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여 지난 11월 15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암연구소 이건희홀에서 개최된 ‘제18차 대한최소침습척추외과학회 학술대회’에 초청되어 추간공 내시경레이저술의 방법과 효과에 대해 강의를 펼친 바 있다.
문 원장은 25년간 서울 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과장 및 대한통증학회 회장을 역임하며, 현재까지 국내외에 통증치료의 다양한 작용기전에 대해 활발한 학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국무총리 표창을 받고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로 임명되며 ‘통증 명의’다운 활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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