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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향 2015.10.20 건강설계]만성 통증, 참지 마세요

작성자 문동언통증의학과
작성일 16-02-05 14:17 | 조회 2,9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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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우리 민족은 인내와 참을성을 하나의 미덕처럼 여겼다. 그래서 두통이나 요통을 날씨 탓, 나이 탓하며 꾹꾹 참고 있다가 결국 병원을 방문한 환자들의 인내심은 의료진에게는 병보다 더 두려운 존재다.

우리가 통증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통증이 만성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성통증은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계속되는 것을 말하는데, 이는 통증을 조절하는 신경과 척수, 뇌로 이어진 통증 전달체계가 순차적으로 망가지는 신경계질환이라 볼 수 있다.

만성통증이 지속되면 혈압과 혈당 상승, 집중력과 기억력 감소, 수면 장애, 우울증, 면역력 저하 등과 같은 다양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또 일상생활에도 큰 장애가 있으며 만성통증 환자들은 매사에 지쳐 있고 우울한 기색이 역력하고 스트레스가 심하여, 심신이 모두 피폐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두통 환자의 경우 여러 가지 기전이 있기 때문에 환자들이 내과, 신경과 등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다가 치료시기를 놓쳐서 만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환자들이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한 탓에 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다고 생각해 여러 병원을 전전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만약 통증으로 인해 치료를 3개월 정도 꾸준히 했음에도 차도가 없다면, 꼭 통증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하고 싶다.

만성통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신경차단이 가장 많이 쓰이는데, 신경차단은 국소마취제로 신경 주위에 유해한 자극을 가라앉히고 신경의 압박을 풀어주는 시술이다. 이렇게 시술을 하면 근육이 이완되고 말초신경의 혈액순환이 개선되어 근육 기능이 정상화되고 통증을 없애줄 수 있기에 만성통증에 효과적인 치료로 여겨진다.


이밖에도 만성통증을 개선하기 위해선 자세교정이나 운동 등도 꾸준히 해야 하며 때로 심리치료나 스트레스 관리가 함께 필요한 경우도 있다.

앞으로 필자는 이 연재를 통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양한 통증의 기전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올바른 통증 치료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다. 막연한 통증치료에 한 줄기 빛이 되길 바란다.

< 문동언마취통증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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